“직원들의 장기근속 유도를 중점 해결과제로 설정하다”

㈜이너스커뮤니티에서 5년 간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준수입니다. 이너스커뮤니티는 종업원 수 30여 명의 광고대행 사로써 20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성장해 온 기업입니다. 2000년 닷컴혁명시대에 설립되어 현 스마트혁명의 시대 까지 20년간의 엄청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잘 적응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연혁을 거치는 동안에도 풀지 못한 숙제가 바로 인사였습니다.
일반 사무직과 달리 광고대행업무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므로 인재의 채용이 어려운 데다가 이직률 또한 높습니다. 광고업 의 특성 상 광고주가 요구하는 납기(Due-Date)를 맞추어야 하니 긴박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고, 1년 이상 동일 브랜드를 진행하고 나면 다른 브랜드를 하고 싶은 욕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SNS와 뉴미디어의 발달로 광고시장 자체 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어 젊은 인재들의 이동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2016년도에 이너스커뮤니티에 입사하면서 직원들의 장기근속 유도를 중점 해결과제로 정했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못 하면 항상 새로운 인력의 채용과 교육에 매달려 본연의 인사업무를 책임지기 어렵고, 회사 차원에서도 직원들의 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과 그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해결 방안을 찾다가 ‘청년내일 채움공제’라는 훌륭한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당장 신규입사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 영진에 이 제도의 도입을 건의하였습니다. 이에 경영진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터이니 직원들의 의견부터 수렴해보라 하였습니다.

“예상외로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냉담했던 직원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급여에 서 일정 금액이 빠져나간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컸습니다. 그것이 비록 나중에 혜택으로 돌아올지라도 당장 급여에서 공제 되는 것을 눈앞의 손실로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예상 외로 직원들의 반감이 크자 인사담당자인 저 또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 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매 회차 마다 직원들에게 설명하며 서명을 받아야 하고,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서류 접수와 함께 해 당 기관과 소통하는 일들이 적지 않을 텐데,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괜히 시작했나 싶은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렇게 잠시 주저하다가 다시 제도의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며 청년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내가 만 일 나이 젊은 신입사원이었으면 반드시 가입하여 혜택을 받아야 하는 제도라는 판단이 들었고, 그 혜택을 직원들에게 정확 히 알려주지 않는 것은 인사담당자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해당 직원들과 1대 1로 만나 적 극적으로 제도를 홍보하고 설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제도, 청년내일채움공제”

우선 신규입사자들에게는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장점과 실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안내해주었고, 매월 공제 금액은 고정적 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이 아니라 시중 어느 은행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고금리의 적금과도 같은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은 행의 장기 적금보다 기간이 훨씬 짧은 2년 만기 적금과 같은 것으로 2년 후 퇴직금보다도 훨씬 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는 특 장점으로 설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영진에는 높은 이직률에 따른 보이지 않는 비용을 감축한다는 전제하에 신입 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건의하였습니다. 신입사원들을 2년 이상 근속시킬 수 있다면 신규 채용에 투여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 신입 직원들의 교육과 적응 기 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장기근속으로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며 생산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들 대비 약 25% 인상하였고 신입사원들은 매 월 공제되는 금액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었습니다. 또한, 채용 시, 회사가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운영하는 점을 홍보함으로 써 더 많은 인재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실제로 젊은 인재 채용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0년 창립 20 주년 기념 시무식에는 올해 달성과제 중 청년내일채움공제를 1번 과제로 삼아 현재 신규입사자들 외에 재직자까지 단계적 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많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청년내일채움공제야말로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입니 다. 이처럼 훌륭한 제도가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개선·발전해나가며 유지됨으로써 대표적인 정부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 였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이며 많은 청년이 그곳에서 일자리를 얻고 삶을 영위할 수 있 어야 장래도 밝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청년 근로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지속해서 역할을 해주 길 바라며, 인사담당자로서 이 훌륭한 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동시에 기업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수렴하여 개선과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