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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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항공기정비사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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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사랑하라
항공기정비사 이진호
- 육중한 비행기가 출발을 위해 활주로에서 시나브로 움직인다. 설렘과 흥분이 충만한 시간. 창밖으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비행기 정비를 마친 정비사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다정하게 손을 흔든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고장이 난다면, 그것은 수백 명의 생명과 직결된 일생일대의 커다란 일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힘 중 하나, 바로 이들의 기름 묻은 손이 해낸다. 그들은 밤새 정비하고 점검한 비행기가 새벽 하늘로 올라가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벅참을 느낀다.
- 항공기정비사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 항공기 정비원은 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 항공기의 동체나 엔진, 계기 등을 조립, 조정, 정비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이스타 항공에서 항공기 송출업무에 TFT로 참여하고 있는 항공기정비사 이진호라고 합니다.
-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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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가까이 사시는 삼촌께서 자동차 공업사를 하셨는데 제 놀이터였습니다. 그곳에 가면 자동차 부품들과 삼촌이 저를 위해 모형 배. 자동차, 비행기를 주시고 같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해서 모형비행기를 만들고 모형비행기 경진대회 등에 참여하며 비행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고, 진로를 결정하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항공기와 직접 관련 있는 항공기정비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 저는 항공기의 크고 작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APG 정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APG 정비사의 일과는 매일 한 팀에 8명씩 3교대 근무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스케줄이 바뀝니다.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직전 근무자가 컴퓨터에 입력해둔 정보를 정리하고 앞 팀과 회의를 해서 본인이 그날 정비할 사항과 정비 매뉴얼을 확인합니다. 정비사에게 공구 장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 작업자들이 넘겨준 공구를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매뉴얼은 책 형태로 방대한 양이기 때문에 모든 걸 암기할 순 없습니다.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정비에 쓸 도구도 준비하고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정비 작업을 하죠. 마지막으로 사무실로 들어와 작업 결과를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하고 마지막으로 공구를 다시 점검합니다. 하나라도 빠진 것이 있다면 비행기 몸체에 들어 있다는 거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공구 검사를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항공기 정비 업무에 최우선은 작업은 예방 정비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정비를 해야 합니다.
-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 항공기 운항에서 정비는 정말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도로에서 고장 나면 멈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하늘에서 멈춘다는 건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항공기엔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때 정확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안전장치도 소용이 없습니다. 항공기는 굉장히 예민한 기계입니다. 항공기 속도 재는 기계에 조그만 벌레 한 마리만 들어가도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서 더 꼼꼼히 정비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하게 지키고 행복한 여행과 일을 할 수 있게 하다는 이런 생각을 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정비사는 밤새 점검한 비행기가 새벽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낍니다.
-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 늘 바깥에서 비행기를 만져야 하는 항공정비사들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장마철엔 우비를 입고 정비를 하지만 그대로 밤새 비를 맞다 보면 감기를 달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더울 땐 밖에서 몇 시간이고 일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줄줄 흐르고 몸무게가 몇 ㎏은 기본으로 빠진답니다. 더위와 강추위도 견디기 어렵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눈이 쌓이면 정비에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럴 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 저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 정비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항공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생으로 입사했고 항공사에서 배워서 자격증을 따고 정비사가 되었어요. 직업비행기는 보통 해외에서 제작된 비행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부품이나 매뉴얼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와 새로운 해외 정보와 책들을 보면서 항상 공부를 합니다.
-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정비를 하다보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계나 전기전자분야에 적성과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외국어 실력과 흥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밀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고, 인내심 또한 있어야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분석적 사고 등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항공기 정비일이 힘들지만 보람되고 제게는 참 잘 맞는 일이란 생각을 합니다. 항공정비사는 정년이 60세인데, 그 후에 65세까지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기술 자문을 해주십니다. 그 분들은 저희들에게 멘토 이자 존경의 대상입니다. 그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으면서 후배인 저희들은 꿈을 꿉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저도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실력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항공정비사란 직업은 전망이 밝은 직업입니다. 요즘은 수학여행도 비행기를 타고 가고 점점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물자 수송 부문에서도 비행기는 꼭 필요한데 배로 한 달 걸릴 운송이, 비행기로는 하루 이틀이면 가능하거든요. 항공 분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항공정비사가 필요할 겁니다. 기계 조립을 좋아하고 성격이 꼼꼼하고 하늘과 비행기를 사랑하는 친구라면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항공기정비사
항공기정비사는 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 항공기의 동체 및 엔진, 계기 등을 조립, 조정, 정비한다. 고장의 위치, 범위, 정도와 잠재적 불량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시험측정기구를 사용해 각 부분을 진단, 검사한다. 고장 부위를 분해하고 수리 또는 교체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하여 명세서와 비교, 검사하고 작동상태를 평가한다. 고장 나거나 사용한 계치를 초과하는 부품을 교체하고, 연료, 오일 및 기타 보급품을 채운다. 설치 또는 수리부분의 작동상태를 검사, 확인한다. 항공기정비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군기술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기계공학이나 항공공학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군 항공정비부대에서 실무를 익히거나, 민간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사내정비직업훈련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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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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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청년창업지원가
창직, 즐길 수 있고 잘 하는 것을 찾아라
김기선 | 서울산업진흥원(SBA)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 컨설턴트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시지요.
현재 서울산업진흥원, 동그라미 재단 등에서 청년창업에 대한 컨설팅,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코칭과 상담을 하고 있고 디자인연구소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관련 컨설팅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서울시 사업인 ‘프로보노’에도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고 농촌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도시인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주민들은 관광사업의 수익을 거두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꼬지마을기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발효음료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 이와 관련한 마케팅과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창직이전에 어떤 경력이 있으셨는지요?
저는 대기업 디자인연구소에서 30년간 일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디자인에 국한된 일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관련한 마케팅,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아우르는 일을 했었지요. 디자인 특성상 창의력이 많이 요구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여러 아이디어들이 사업으로 실제 활동으로 구체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회사를 퇴직한 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자금이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성격, 취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그동안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 그리고 긴 시간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또 저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계속 공부를 하게 되고 또 다른 분들과 지식을 나누고 어느 순간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졌습니다.창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수익을 크게 내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다른 사람들이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도 있더군요. 또 많은 시간을 컴퓨터를 통해 작업을 하고 새로운 툴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사람의 말을 늘 경청하고 나를 먼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한발 다가서고 배려하며 자연스럽게 알리는 노력을 하려고 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경험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보다 마음의 부자가 되었다고 다짐하니 저 스스로 일도 재미있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또 혼자 고민만 하기보다 서울희망설계아카데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을 통해 관련정보도 꾸준히 얻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경영학을 전공하고 모기업 마케팅 임원을 컨설팅하여 창업에 성공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러 실패를 거듭하다가 창업을 포기하려고 하신 분이었는데 4개월 동안 코칭하여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막연한 기대로 저의 코칭을 잘 따를지도 반신반의했었는데 서로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또 예전에 제가 해외 사례를 보고 창업아이템으로 한번 해볼까 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이 아이템을 가지고 저에게 코칭을 받으러 온 분도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창직을 고려중인 분들이 기억해야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길게는 몇 십년 종사한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경제적 보상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고요. 중장년층은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나만의 기쁨이나 만족보다 더불어 가는 삶의 자세와 귀를 열고 생각한다면 창직의 과정과 결과도 좋으리라고 봅니다. 또 창직을 준비중인 분들 가운데는 정부나 기관의 지원금만을 염두에 두시는 분도 간혹 계시는데 결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디어를 찾아 구체화하고 실현가능성을 고려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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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청소년진로교육잡지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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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서울시교육청,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청소년진로월간잡지 MODU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MODU는 청소년 진로월간잡지로서 진로정보, 학습법, 멘토링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서울지역 314개 모든 고등학교를 포함하여 전국 700여 개 중고등학교(주로 고등학교)에 배포하고 있으며,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시 중학교에도 배포할 계획입니다.
잡지 발간뿐 아니라 EBSi 듀냐페이퍼, 한국고용정보원 웹진 ‘커리어엔진’,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의 합격생 수기를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소년에게 무료로 진로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진로, 꿈을 위해 살 수 있도록 선배로서 응원하고, 멘토가 되어 줌으로써 대한민국을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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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한 기사가 있습니다. ‘강남 학생의 꿈은 의사, 교수, 금융인, 강북 학생의 꿈은 교사와 회사원’이라는 기사로 부모님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의 진로 목표나 꿈까지도 달라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출신 지역과 출신 배경에 따라 꿈이 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진정으로 자신만의 진로를 찾지 못한 청소년이 가여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의 행복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MODU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로/적성/꿈을 진단해 주고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설 기관들은 학생들에게 수십, 수백만 원의 수강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현실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평등하게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단순히 진로와 꿈에 대한 콘텐츠를 무료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이를 기업의 형태로 영속할 수 있도록 하나의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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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기업들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의 무가지 비즈니스는 이미 다년간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FOCUS’, ‘메트로’, ‘대학내일’, ‘M25’와 같은 다양한 무가지들이 이미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검증받고 시장을 형성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구독료가 아니라 광고를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무가지 비즈니스 모델은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받았습니다.
MODU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매체가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차적인 사업의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광고할 유인이 있는 광고주로서 대학, 온오프라인 교육 회사, 참고서 및 문제집 출판사, 휴대전화와 PMP 등 전자기기, 패션업체 등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청소년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면서 청소년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진로 정보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솔직히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스스로에게 큰 성장과 교훈을 줄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창직에 도전한다거나 혹은 취업을 하더라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내가 잃을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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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관련해서 마케팅과 전략 등을 재미있게 공부했었습니다. 그런데 MODU는 청소년 진로잡지이자 동시에 교육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하는 회사입니다. 사범대나 교육학과 전공생들이 가장 관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창직하는 과정과 운영 자체가 경영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었으며 사업계획서 작성 등에서 전공 지식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잡지, 그리고 교육 콘텐츠라는 부분에서도 비록 제가 언론정보학과나 교육학과가 아니었지만 해당 전공 출신의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며 공부하고, 또한 그 친구들을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면서 보완이 가능하였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창직 후 몇 개월이 지나면서 초기에 생각했던 것만큼 성과가 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예상과 다른 부분들이 많이 발생하였을 때입니다. 대부분 사업계획서의 예측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서 막상 현실로 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면 불안감과 동시에 향후에 대한 걱정을 하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초기 예측과는 달리 회사의 성장 속도가 다르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는 것에 힘들기도 했었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가장 힘들 때 마다 버팀목이 되어 준 건‘ 꿈’과‘ 사람’입니다. 저희는 전국 모든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확고한 목표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다시 그 목표를 되새기며 열심히 업무에 복귀했지요. 그리고 슬럼프가 있을 때마다, 고비가 올 때마다 저를 붙잡아 준 것은 저희 잡지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청소년 독자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들입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직을 하고 대표가 되어 회사를 이끌어 가더라도,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저희는 사회적기업진흥원과 경기복지재단(사회적기업경기재단)에서 주관하는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약 1년간 멘토링, 컨설팅 및 사업자금 일부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자본금 일부를 융자받았으며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과의 제휴를 통해 잡지 배포 및 홍보를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저는 경영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직 운영이나 기업 경영에 관한 지식은 풍부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쇄업, 잡지업, 교육업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였기에 관련 도서 및 월간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업계와 관련된 행사 및 세미나에 참석하며 정보를 얻고 네트워킹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창직을 하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서 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의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삼성전자에서 수십 년간 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퇴직을 하고 제조업으로 창업을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창업교육을 듣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 수십 년간의 노하우와 경험이 있으셨기에 제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항상 고민이나 문제점이 생기면 같이 고민해 주는 분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일반적인 창직자들은 사업에 관계된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법무, 세무, 노무 등의 영역의 지식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하거나, 비용을 아끼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필히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업자 등록 과정, 상표 등록 과정, 계약서 작성 및 세금 신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 위협을 줄이는 길입니다. 동시에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버는 길이기도 합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첫째로는 사업 아이디어에 집중하기보다는 좋은 팀을 만나는 데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사업 아이디어는 트렌드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정 가능하지만 같이 일하는 파트너는 바꾸기 힘들며 기회비용도 대단히 큽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둘째로는, 아이디어로만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창직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만 있으면 저절로 돈이 벌릴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탄탄한 사업모델과 수익분석이 없이는 절대로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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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 아이디어에서 창직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채우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속시키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저희는 저희의 아이디어에 가장 어울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잡지의 유가 판매도 저희의 고려 대상이었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기회의 평등이라는 아이디어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무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진로 콘텐츠와 무가지 비즈니스 모델. 두 가지 결합이 지금의 창직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잘 몰랐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의 시점을 어느 시점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저희의 사업으로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변화된다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는 시장에 대해서 충분한 조사를 했지만, 실제로 겪은 사업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이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알았다면 우리는 사업을 시작할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적당히 몰랐지만 용감하게 실행했던 용기가 있었고, 그 덕분에 창직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인 것 같습니다.
-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사람들을 구하기는 하였지만 막상 회사처럼 능수능란하게 조직을 운영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의 경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많았기 때문에 더욱 시간의 효율적 사용과 업무 시간 효율성 제고가 어려웠었습니다. 몇 시간을 일할 것이며 어떻게 서로 업무 공유 및 소통할 것인지 등에서 시행착오를 꽤 겪었던 것 같습니다.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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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편집팀과 운영팀으로 나누어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또 운영팀은 다시 광고, 대외협력팀과 배포담당팀으로 나누어져 조직화되었습니다.
창업멤버들의 스케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되, 하나의 보고체계를 이루어 서로의 업무를 보고했고, 여러 업무들은 부딪히면서 배워나갔습니다.
처음 MODU 창간호를 배포할 200여개의 학교에 전화하고 방문하는 일, 광고를 위해 100개가 넘는 재단과 기업들에 일일이 전화와 방문을 했던 일. 100Page의 잡지를 처음으로 만들고 편집했던 일은 한 사람의 PM 아래 조직된 팀이 업무를 분담하는 시스템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창업멤버 모두가 학생이었기에 각자의 업무 능력과 가용시간에 따라 업무를 분담하고 PM의 책임하게 업무분담이 이루어졌던 점이 저토록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창간호가 배포된 이후에 P&G에서 위스퍼를 학교에 샘플링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내 여고에 학생들에게 직접 제품을 전달하고 이벤트에 참여시키는 일이었는데, 더운 여름날 일일이 박스를 날라야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조차 제대로 없던 사무실에 2만개가 넘는 위스퍼와 잡지를 나르며 땀을 흘렸던 일을 모두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프로모션과 이벤트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힘들었지만 학생들과 클라이언트, 그리고 MODU 모두가 만족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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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 경기복지재단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업 실비 지원과 함께 사업 멘토링, 각종 강의를 통해 유무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재원을 이용하게 되면서 여러 서류 작성 등을 실제 업무로 부딪히면서 배울 수 있었고, 재단에서 알려주는 정보들을 통해 많은 기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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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구체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필요로 하는가를 확인하고, 그 니즈를 꾸준히 충족시킬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회적으로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창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존의 사업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창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시장 조사를 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창직에 대한 답은 회의 테이블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 열린 자세와 행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연하게 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고,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시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자세와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바로바로 행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행동력이 창직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창직의 가장 큰 매력은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앞장선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서 시장 자체를 새로이 창출한다는 사실이 창직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또, 창직 초창기에는 시스템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아주 중요합니다. 소규모에서 시작해서 점점 기업을 키워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창직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영국의 버진그룹을 만든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롤 모델입니다. 처음 창직을 결심하게 된 것도 이 분의 기사를 접하고 자서전과 책을 읽으면서입니다. 자신이 가장 재미있어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택하여 직접 회사를 운영하면서 큰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회사 운영 원칙과 경영 스타일은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인데 저도 꼭 실천하고 싶은 원칙입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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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NO!’를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절대로 ‘NO!’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필요할 때에는 ‘NO!’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NO!’는 소비자의 소리, 주변 선배나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충고, 내부 회의에서의 다른 의견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NO!’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의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하고,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그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의견이라거나 듣기 싫은 소리라고 하더라도 ‘NO!’라고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그 말을 곱씹어보고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조언과 다른 의견이 쌓이고 싸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편입니다. 힘들 때는 쉬어주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혼자 여행을 간다거나 음악을 듣는 등) 감성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성격 탓에 어떠한 일을 할 때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 하고 논리나 숫자라는 정량적 부분 외에도 느낌이라는 것을 중시하곤 합니다. 또한 재미있는 것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완전히 몰입해버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면서 사교적인 성격입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회사로 인해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고 더 재미있고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이루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면서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지키며 사는 것입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큼 즐거운 삶, 성공한 삶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슴 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용기를 내십시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할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열린 자세와 적극적인 행동력으로 사업에 임하십시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었던 일을 이왕 시작했다면 멋지게 성공하시길 MODU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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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아이디어컨설턴트
박성연 | 크리베이트 파트너스 대표
현재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현재 창의(Create)와 혁신(Innovate)을 융합한 크리베이트(Crevate)라는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컨설팅은 크리베이트가 새로이 창안한 개념으로 해외에서는 이노베이션 컨설팅,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고도 합니다. 아이디어 컨설팅은 서비스·제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컨셉으로 개발해 나가는 일을 전문으로 합니다. 또한 아이디어 컨설팅을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개발한 아이디어 방법론을 기업 및 대학 등에서 강의하면서 이를 직접 실무에 적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이전에도 아이디어 컨설팅업무를 하셨나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 공부하고 인터파크, 삼성전자 등의 기업에서 일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UX 아이디어를 도출해 특허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아이데이션 방법론과 아이디어 도출 방법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외국 이노베이션 컨설팅 기업과 함께 일을 하는 기회가 생겼고, 이때부터 구체적으로 아이디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아직 국내에는 낯선 직업인데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2007년 크리베이트를 처음 시작할 당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차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는데, 저의 관심사는 오히려 더 넓어졌었거든요. 이 관심들을 펼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아이디어와 같은 혁신 컨설팅 회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너무나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심이 필수라는 것에 더욱 큰 매력을 느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던 중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외국 이노베이션 컨설팅 기업과 실제 함께 일을 할 기회가 생겼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며, 아이디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그래도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한다는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처음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일을 계획했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개념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고, 아이디어 컨설팅에 대해 알고 있는 대기업들 또한 이미 유명 외국계 회사와 손잡고 있는데, 굳이 이름도 생소한 작은 회사에게 일을 맡길 리 만무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개척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해외와 달리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에 비용을 지불한 사례가 없는 국내에서는 특히 존재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단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일부터 실행에 옮겼습니다. 해외의 혁신 사례를 수집하고 블로그에 소개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블로그를 통해 첫 프로젝트 문의가 들어왔고, 첫 프로젝트를 계기로 크리베이트는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프런티어로서 어려움은 무척 많았지만,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난관을 만났다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바로 실행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창직을 한다고 할 때 주변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창직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회사를 나오면 춥다는 현실적인 얘기부터 용기가 되는 응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죠. 창직을 준비할 당시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먼저 창업을 하셨던 지인이 제 이야기를 듣고 본인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빌려 주셨어요. 그게 본격적인 창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창직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주의할 점이나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창직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결국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상 창직 아이템을 찾으려 해도, 기존에 알고 있던 몇몇 직업 이외에 새로운 것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빨리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에게 집중할 때 자신만의 전문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트렌드도 마켓의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창직은 외부가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직이라는 것 자체가 기존에 없는 개념을 만들고 선점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혼자 개념을 정의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개념을 구체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의미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개념이 명확해 지고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