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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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VR전문가 서동일
가상현실로 인간에게 힐링을 주고 싶어요!
VR전문가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된 VR회사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인 서동일 대표는 5년 근무 옵션 70억 원의 조건을 마다하고 ‘볼레 크리에이티브’를 창업했다. 그의 꿈은 VR로 사람들의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것. 꿈을 직업이라는 좁은 틀에 가두지 말라는 그는 안정된 길보다는 방향을 잃은 불확실한 미래가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한다.
볼레 크리에이티브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게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다. 이곳 서동일 대표는 현재 나와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 등 가상현실기기를 통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당장 큰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대비로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중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 대학에서 수학과 응용통계학을 전공한 그는 안정된 직장과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중소기업인 게임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어에 능통했기에 회사의 주요 미팅에서 통역할 기회를 얻었던 그는 고위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을 배우고 해외 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었다. 이후 한국게임산업진흥원(現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 게임 산업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해외네트워크를 보다 폭넓게 만들어갔다. 그것들을 기반으로 미국 게임 미들웨어 스타트업기업인 ‘스케일폼’이라는 회사의 한국지사장을 맡게 되었다.
서동일 대표는 스케일폼에게 있어 한국시장을 글로벌 매출 2위로 올려놓으며, 스케일폼이 2011년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이자 포춘 500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00위 안에 드는 오토데스크에 합병되는 데 기여했다. “그 곳에서 사업총괄 부장이 되었고 연봉도 엄청나게 올랐어요. 처음 게임회사를 선택했을 때 받았던 친구들의 걱정이 부러움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오토데스크에서도 그는 목표대비 2배의 매출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던 중 또 다른 제안을 받게 된다. 처음 ‘스케일폼’으로 이직을 권했던 스케일폼 대표이사가 VR기기를 만들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준비한다고 같이 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는 처음 접해보는, 그것도 겨우 프로타입에 불과한 VR기기의 가능성을 보고 ‘오토데스크’에서의 높은 급여와 성장 기회를 포기하면서 ‘오큘러스’라는 회사에 공동 창업자로 이직했다. 단지 그 기업의 가능성만 보고 글로벌 IT 대기업에서 다시 갓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택한 것이다. “이 때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던 시기여서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것에 대해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어요. 하지만 전 아직 젊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재미에 더 관심이 있었죠.”
‘오큘러스’는 결국 설립한지 1년 6개월 만에 세계 제 일의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에 매각되었다. 그 때 당시 매각 대금은 우리 돈으로 2조 3천억원, 그는 공동창업자로 보유하고 있던 지분으로 15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받게 되었다. 80억 일시불에 70억은 5년을 일하면서 받게 된다는 놀라운 조건이었다. 여기에 연봉은 보너스와 합쳐 총 1억 8천만 원. 그리고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각종 회사 혜택까지 고려하면 마흔이 되지도 않은 나이에 엄청난 부와 혜택을 손에 쥐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큰 금액을 받는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까지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정말 멋진 회사였어요. 연봉도 높고 일하는 환경도 정말 근사했죠.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것이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그만두고 창업을 선택했어요.” 오토데스크, 페이스북을 자신의 발로 나왔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겐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이러한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새롭게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함으로써 다시 도전중인 서동일 대표. 그는 꿈이라는 것을 직업이라는 좁은 영역으로 한정하지 말라고 한다.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며 참 많이 외로웠어요. 그런 외로움을 해결해 준 것이 게임이었죠. 저도 이러한 게임을 통해 사람들의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볼레 크리에이티브를 창업했고, 저희 팀이 개발한 VR 게임을 통해 사람들에게 외로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행복을 주고 싶어요. 하지만 이 사업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최선을 다 하겠지만 이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방법으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할 생각이에요.”그에게 가상현실의 정의를 물었다. “현실이란 공간과 시간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은 제어가 불가능하죠. 하지만 가상현실은 이러한 시간과 공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시공을 제어한다는 관점은 우리가 지금까지 시간과 공간을 제어할 수 없어서 지불했던 막대한 비용의 절감과 효율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는 이제 모든 기계가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기기가 서로 상호통신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3D 프린팅 기술, 인공지능, 가상현실, 로봇 등이 다 연결되는 세상이 오는 것입니다. 가상현실도 시간과 공간을 제어함으로써 생산성과 비용절감을 극대화하게 될 것입니다.”
2012년 서동일 대표가 뛰어든 가상현실의 시장은 그동안 뒤따라주지 못했던 제반기술이 어느 정도 보장 되는 단계로 올라섰다. 거기에 3차 산업혁명이 수학체감의 법칙이라는 덫에 걸려있는 상태이다. “수학체감의 법칙이란 투자한 가치만큼 최종 생산물 결과가 비례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4.5인치~5.7인치 정도로 작게 고정되어있는 스마트 폰의 액정 화면에서 더 이상 해상도가 좋아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더 투자해봤자 소비자가 느낄 수 없으니까요. 그러면 시장의 리더들은 힘들어집니다. 경쟁사가 뒤따라오는데, 상향평준화되면 리더회사가 제일 좋았기 때문에 누렸던 수익성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컴퓨터그래픽 카드나 통신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가 그것을 쓸 만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더 잘 만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3차 산업이 갖고 있는 수학체감법칙의 덫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4차 산업에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3차 산업혁명이 이룩한 생산성의 극대화와 비용절감성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3D 프린팅과 인공지능 그리고 가상현실 등과 같은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생산성과 비용절감을 극대화 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가상현실이 갖고 있는 기술적 한계는 많다. 현실을 인지하는데 필요한 오감 중 아직은 시각적, 청각적 부분만 어느 정도 구현한 상태. 그리고 아직은 가상현실의 체험을 도와주는 기기를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비싸다. 서대표는 가상현실이 대중화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동반성장이 필수인 산업이기에 가상현실산업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거예요. 가상현실의 하드웨어는 스마트폰이나 TV 디스플레이와 달리 아직 체감 화질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가상현실 콘텐츠는 기존 콘텐츠보다 훨씬 더 높은 하드웨어 구동환경을 요구하기 때문에 좋은 그래픽 카드와 칩을 만들 만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기존 산업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거죠.”서동일 대표는 가상현실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로 여행 산업을 예로 들었다. “여기 90세 할머니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하려면 돈, 시간, 건강이 있어야 합니다. 90세 할머니는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입장이죠.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해야 할까요? 가상현실은 그런 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드릴 수 있습니다. 기기를 쓰는 순간 다른 시간대와 공간대에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같은 글로벌한 시대에 내 아이가 해외에 유학을 가서 물리적으로 직접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상현실기기를 통해 마치 현실에서 대면하여 이야기 하는 것 같은 경험을 가질 수 있죠. 혹은 부득이하게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도 가상현실로 데이트하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향후에는 수술전문의가 가상현실기기를 통해 먼 거리에 있는 환자를 직접 보는 듯한 상황에서 로봇 팔로 환자에게 수술을 집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공상과학 같은 내용 같지만 여러 가지 융복합 기술을 사용하면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겁니다.”
그는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점이 외로움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높은 자살률, 빈곤, 왕따, 폭력 등은 모두 외로움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서 오는 문제들입니다. 그 해결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저는 그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게임을 통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성을 가지는데 기초가 되었기에 사람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그 문제를 풀어가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친구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 무엇을 통하든지, 궁극적으로 외로움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서대표가 가상현실 중에서 게임 산업에 도전한 것은 가장 먼저 보편화될 수 있고 소비자가 쉽게 활용할 수 콘텐츠가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만들어 낸다면 다른 가상현실 사업도 해볼 계획이다. 그는 최근에 'Battle Summoners VR' 라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플랫폼 Steam에서 찾을 수 있는 이 게임은 2명의 사용자가 서로 실력을 겨루며 성장하는 카드 배틀 게임이다. 가상현실 게임이기에 기존 카드 배틀 게임보다 현장감과 몰입감이 대단하다는 평이다.
그에게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2012년에 뛰어들어 5년 동안 이 사업을 일구면서 쌓아왔던 경험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어떠한 기회를 꿈꾸고 있다면 그 기회에 대한 꿈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먼저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함께 하는 팀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서로 간에 같은 꿈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동료들이 힘이 되는 것 같아요.”가상현실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먼저 상상력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왜냐면 가상현실이란 지금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즐거움을 주고 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느냐는 개인의 독보적인 상상력에 달려 있거든요.” 이미 상상력을 가상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상상력이 있으면 누군가가 그것을 구현해낼 수 길은 열릴 것이다.
“해리포터를 쓴 작가가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는 잘나가는 반도체 회사의 경제적 가치와 맞먹는다는 글을 신문에서 읽었어요. 그것을 쓴 작가는 자기의 상상력을 펜으로 표현한 거죠.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마어마한 명성과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의 상상력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등을 통한 가상현실의 핵심 원천기술공부도 의미가 있겠지만 진정한 부가가치는 팀을 만들어서 원대한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공계 출신들뿐 아니라 많은 인문학 전공자들의 진출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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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가치공유컨설턴트
중장년의 가치로 중소기업의 가치를 높이자
김훈(65세) | 창직 아이템 :가치공유 컨설턴트
가치공유컨설턴트는 어떤 직업인가요?
전문업무종사자가 퇴직 후 자신의 분야 기업체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게 업무를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문제해결을 컨설팅해주는 직업입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좋은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올리고 생산성을 높여야겠지요. 대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문제인데도, 중소기업에겐 회사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솔루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간단한 기계고장 수리방법에서부터 전문 업무 수행이나 제품생산 중 문제 발생 시 조치내용을 컨설팅해주고 직접 방문이 어려우면 스마트 폰으로 화상통화를 통해 원격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또 유사사례가 탑재되어 있는 검색엔진을 통해 고객이 직접 문제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창직 아이템으로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취지이고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역량을 쌓은 퇴직자들에게 일자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이라 생각했습 니다. 현장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의 노하우는 어떤 책자나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보물같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책에는 잘 나와 있지 않지만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분들은 체감하여 잘 알고 있고,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요. 미국에선 다양한 업종에서 이미 활성화가 되어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창직을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인지요?
20년 넘게 대기업에서 근무했었고 중공업, 전자,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7년간 공부하기도 했었구요. 또 2002년부터는 작게나마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창직아이템과 관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유사사례검색(CBR)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으로 전문경험, 제품생산 및 품질관련 사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현재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사례를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지요. 유사한 일을 했었고 이것을 중장년의 경험과 결부한 컨설팅으로 발전시킨것이 바로 저의 창직 아이템입니다. 현장 경험이 충분히 있고,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보니 다른 분들보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인지요?
퇴직자들, 혹은 본인의 일에 경험있는 사람들이 모인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중장년의 노하우와 경험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고 귀한 것이지만 이 분들이 실제로 고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컨설팅과 관련하여 태도, 자세, 기법 등을 잘 알기 위해 배우고자 합니다. IT는 그동안 해킹, 보이스피싱 등의 역기능도 많았지요.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순화되고 평화를 누리고 행복과 안정,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삭막한 컴퓨터 안에 가치 있는 경험이 쌓여 있고 그 가치를 누군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누군가 첨단기술로 옆에서 도와주면 훨씬 생산성도 높고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절된 아이디어와 경험을 이어주고 싶고, 가치로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포부입니다.창직을 고민중인 중장년층에게 전할 말씀은?
물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할 때까지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또 주위의 반대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교훈을 구해야 합니다. 왜 반대를 하는지... 그리고 창직 아카데미나 창직 관련한 강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창직은 책상에서 되는 게 아닙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어야 좋은 아이템도 만들어집니다. 또한 중장년층도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IT 기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속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기도 하니까요. 젊은이의 감각도 높게 평가해 주어야 합니다. 혹 본인의 아이디어에 젊은이가 코멘트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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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캠퍼스멘토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대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정보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직업 실무자들이 멘토로 등록되면 해당 직업군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신청하여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만나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장에서 직업인으로 활동 중인 멘토를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무환경을 경험하고 필요 역량을 배우면서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직업진로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멘토링 이외에 직업에 대한 실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위하여 멘토링 심화과정의 아카데미를 구성하여 실제 업무에서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공연기획사에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대학생들이 공연기획사와 공연마케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오는 것을 보고 2008년 ‘컬프’라는 대학연합 문화커뮤니티를 만들어 공연산업과 공연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실무자로서 알려 줄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다 보니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워졌고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2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남들은 꿈에 그리는 직장이라고 어렵게 들어온 동료들이 직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정확한 정보와 자신과의 궁합을 맞춰볼 수 있는 실무자 멘토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사업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멘토링 교육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세미나 및 강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고, 학생들의 반응도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강연 형태의 직무소개는 학생들이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요소까지 해소해주기는 어려웠고, 실무자보다는 전문강사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다보니 현실적인 거리감도 발생하는 것이 소규모 실무자 멘토링에 대한 시장성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소규모에다가 낮은 참가비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될 때까지는 수익을 바라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참가한 학생들이 만족도가 높고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기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것이고, 사회적 의미에 따른 실무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50만 명에 달하는 대학(원)생들 중에 단 10%만 매월 멘토를 만난다면 이 규모 또한 만만치 않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물론 모든 창직자들이 창직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기존 안정된 시장에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회사도 없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도 없기 때문에 뭐든지 스스로 만들어 나가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언제 수익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본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창직을 하는 사람이나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본과 그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합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일본어를 전공한 저로서는 대학의 전공지식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ROTC를 통해 장교로서 군대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은 사람을 이끌고 밀고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런 능력을 통해 5년간 200명의 대학생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대학생들의 생각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마케터로서 10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창직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멘토링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학교나 정부기관 차원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유사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우리의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력구성 및 사업운영비에 대한 규모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실제 구매대상인 대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기획단계부터 대학생 파트너들을 구성하고 서비스 기획, 가격정책 결정, 마케팅·홍보 계획까지 모두 대학생 파트너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기 자본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필요한 최소 인원만 뽑고, 대부분 대학생 파트너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운영하였습니다.
멘토를 섭외하는 역할은 멘토파인더라는 명칭으로 대학생 인턴 4명이 지속적으로 멘토를 섭외하러 다녔고, 멘토링 운영 및 홍보와 관련해서는 20명의 대학생 파트너들이 함께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큰 자본의 투입 없이도 지금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2011년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주최한 ‘2011 아이디어 상업화’에 제안하여 우수아이디어로 선정되어 3천만 원의 개발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직인턴제도의 지원을 받아 인턴들의 월급을 주는 데 쓸 수 있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사실 외부업체 및 기관에서 정보에 대한 도움을 받은 건 별로 없습니다. 제가 5년 전부터 대학생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다보니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되었고,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진행되다보니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유료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대학생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중 제가 5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었던 대학생연합 문화커뮤니티 ‘컬프(CulP)'의 회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명칭부터 서비스 기획, 운영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인 참여로 많은 아이디어와 실제로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일인 만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상이 적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두려워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사업인 만큼 초기에는 버티기가 중요합니다.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서 동시에 사업이 안정화 될 수 있을 때까지 집중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초기 사업가들은 자신의 사업아이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그 아이템이 무너질 경우 사업 자체가 무너집니다.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건 그 아이템으로 인해서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잡아야 하는데, 기회가 오기 전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창업한 지 1년도 안 되서 문을 닫는 사업가들이 많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창직자가 최초에 생각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수익모델의 1/100밖에 안 된다고 보면 맞습니다. 뚝심을 가지고 본원적인 비즈니스 모델만 잘 가지고 간다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야합니다.
본인의 아이디어라고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모르는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효율적으로 잘 얘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변의 사람들이 많은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아이디어 도출 후에 과연 이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한지와 실현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립된 계획에 있어서 단계별로 구현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짜야 합니다. 회사 설립이 필요한 아이템이라면 사무실 임대 및 조직을 구성하고 법적인 설립절차를 통하여 등록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 영업을 통하여 돈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템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회사설립이 필요하지 않다면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는 다른 기업이나 조직을 찾아 아이템을 제안한 후 수익에 대한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실제로 아이템만 가지고 있다고 창직을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젊은 창업가들은 아이템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큰 착오에 빠져있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시장에 그 직업의 활동영역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이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소비시장이 있느냐와 경쟁구도에서 버텨낼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무료로 진행되는 수많은 강연 및 멘토링을 보면서 듣고자 하는 수요층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멘토링을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비싼 수강료를 내고라도 취업 아카데미를 다니고 취업스터디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확실히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직 유료로 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는 서비스가 없기에 우리가 선점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파트너들이 없었더라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는 대학생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람이 곧 재산이다’는 말에 절절히 공감합니다.-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아이디어 도출 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처음 접해본 사업이라 사업구조를 이해하지 못하여 이해를 시키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받으려 해도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었죠. 그래서 자금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상품을 올리고 판매를 해봐야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 너무 많은 비용이 드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다행히 소상공인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우수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이 있었는데 그곳에 신청을 하고 발표를 통해 우수아이디어로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조그만 사무실을 얻고 사이트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처음 사업초기 변변한 사무실도 없었지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을 마냥 뽑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투자를 해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딱히 없었기 때문에 지인들 중에 함께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했습니다. 그러다 평소 커뮤니티 활동에서부터 눈여겨 본 친구가 군대에서 말년 휴가를 나온 차에 아이디어와 비전을 얘기했더니 상당히 관심 있어 했고, 사업기획안과 앞으로의 스케줄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 다음날부터 복학하기까지 1년 남짓한 시간을 그 친구는 캠퍼스멘토와 함께 보냈고, 군대에서 꿈꿔왔던 배낭여행과 다양한 활동들을 모두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복학한 지금도 우리의 기획팀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스스로 이 사업을 통해 느낀 점이 많아서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군대를 제대하고 제대로 놀 수 있는 시간을 못준 것이 미안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새로운 꿈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친구를 보면 흐뭇해집니다.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우선 멘토링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재능기부를 해줄 멘토들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하지만 멘토링을 어떻게 진행하는지도 모르는 실무자들이 실체도 없는 프로그램에 재능을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회사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해를 살수도 있는 상황이구요.
하지만 그동안 알고 지냈던 많은 지인들이 사업의 취지를 듣고는 흔쾌히 동조해줬고, 자발적으로 재능기부를 해주어서 지금은 더 많은 실무자 멘토들이 캠퍼스멘토에 동참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소상공인진흥협회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개발비를 지원받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정책결정에서부터 홍보, 마케팅, 그리고 운영까지 서포터즈로 활동해준 대학연합 문화커뮤니티 ‘컬프(CulP)’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직업 실무 멘토링을 기획하고 사이트를 개발하는준비기간 동안 경쟁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개발과 동시에 대기업에서 저희와 같은 모델을 수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오픈하였고, 막대한 광고비를 앞세워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유료서비스이고 더군다나 대기업의 실무자들이 나와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오픈되면서 잠깐 위기도 느꼈지만, 오히려 직업실무 멘토링이라는 생소한 영역을 넓게 퍼뜨려준 대기업이 저희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그 프로그램을 지지하면서 사업을 준비해갔습니다. 만약 그때 지레 겁먹고 사업을 접었다면 지금의 모습은 존재할 수 없었겠죠.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꼭 명심해야합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우선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수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지 않은 마인드는 절대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없습니다. 나 혼자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도 버려야합니다. 신이 아닌 이상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내가 볼 수 있는 범위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내가 바라보지 않고 있는 곳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겠지요.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실패했을 때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내공이 생긴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미 누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따라갈 경우에는 개척하는 힘보다 따라가는 힘이 더 필요한데 그럴 경우 실패했을 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우지 못합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쌓인 내공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나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훨씬 수월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롤모델은 없습니다. 어차피 새로운 길을 개척해낸 것이기에 제 스스로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야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되고 그만큼 사람과의 만남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특정 인물이 롤모델이 아닌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진 모든 사람이 제 롤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첫째도 신의, 둘째도 신의, 셋째도 신의입니다. 남을 속이려는 나부터 완벽히 속여야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을 완벽히 속이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를 읽히고,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떳떳해야 남에게도 떳떳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과 오랜 시간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속이지도 않으며, 사람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반드시 상대방도 나를 그렇게 대하며 후에는 정말 커다란 뒷받침이 되어줄 것입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너무나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이 나면 우선 실행에 옮깁니다. 해봐야 옳은지 그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내공도 쌓입니다. 다행히 제가 선택하고 실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지지를 해주는 응원군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평소에 사람을 많이 만나고 가까이 두려는 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고자하는 욕구가 더 큽니다. 그리고 실패 또한 금세 만회하는 긍정마인드로 살아가 있습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고, 사업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후배양성에 힘쓰며, 최후에는 제가 가고 있는 업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멘토링 사업과 문화마케팅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좀 더 내공이 쌓이면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문화를 통한 꿈을 이루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절대 급하게 단정 짓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문화마케팅이라는 한 분야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문화마케팅을 좀 할 줄 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후배들은 잠깐 경험한 것을 가지고 마치 모든 걸 경험한 냥 너무 섣불리 판단을 내려버립니다. 인생은 길고 할 일은 많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안 된다면 그때 방향을 바꿔도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간 자신에게 맞는 길이 나타나게 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보내왔던 시간들이 새로운 길을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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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재능세공사
이기찬 | 열정재능공작소 대표
‘재능세공사’란 직업이 생소한데,어떤 일을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강점을 잘 알지 못하지요. 저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고 그 재능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갤럽의 재능검사 도구인 스트렝스파인더(StrengthFinder)를 활용하여 재능해석(강점찾기), 재능세공(평생직업 찾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10인 내외로 신청을 받아 ‘재능중심 직업궁합 탐색 워크샵’, ‘팀빌딩 강점혁명 워크샵’, 창업 및 재능관련 외부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트렝스파인드 검사결과와 상담의뢰자가 제공하는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재능과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상담해 드립니다. 상담은 1:1로 이뤄지며 2시간 내외이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이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직장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다 보니 조직생활에 점점 찌들어 갔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저같이 낙천적인 사람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고 아내에게 고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2006년 4월 퇴사를 결심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던 중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커뮤니티에 올려진 게시물과 커뮤니티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자기계발 분야에서 재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사람들을 돕는 이들은 아직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갤럽의 재능검사 도구 스트렝스파인더의 잠재가치를 볼 때 충분히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이전에 하시던 일과 연관이 있으신가요?
국민대에서 MIS(경영정보)를 전공하고, GS홈쇼핑 정보기획팀에서 9년간 프로젝트 관리자로 근무했었고, CJ시스템즈에서 1년간 CJ홈쇼핑 SM팀 파트리더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정보화시대의 경영학을 전공하다 보니 1인기업 창직 후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 활용에 도움을 받았으며 직무성격 자체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하고 조율하는 성격이 강하여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질과 재능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적 노하우로 작용했다고 판단됩니다.재능을 찾아준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재능을 찬찬히 찾아볼 여유가 없으실 겁니다. 생각은 있지만 막상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이 뭔지, 또 뭘 잘하는지를 잘 알지 못하지요. 저 역시 그랬었구요. 갤럽의 프로그램은 30년 동안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2백만 명을 인터뷰한 결과에 기반하고 있는 자기발견프로그램이어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지요. 또 그 결과에 기반하여 맞춤 상담을 해드리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습니다. 단, 검사를 하고 상담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직업을 만드는 것은 또다른 일이니까요.창직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창직 아이템을 다른 분들에 비해 쉽게 찾은 편이었지만 우리나라 자기계발 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데다가 선진국에 비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청하거나 유료로 상담을 받는다는 것이 익숙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입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알고 싶어하고 직업으로 연결시키고 싶어 하는 잠재수요만큼은 크다는 확신이 있었죠.
구본형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1년 반 동안 무료상담을 진행하면서 체험 중심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쳤고 이 기간 동안 150명 정도의 고객을 상담하면서 재능상담의 기초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재능상담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한 상태에서 유료화를 단행했고 아주 천천히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충성고객의 입소문과 추천, 파워블로거 선정으로 인지도 상승 등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저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합니다.창직을 준비중이면서 도움 많은 곳을 소개해주세요.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은 위에서 몇 번 언급한 것처럼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저서 중 ‘내가 직업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등의 책이 큰 도움이 되었고 자기다움을 바탕으로 창업이나 창직을 시도하는 다른 커뮤니티 멤버들의 사례를 직접 관찰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밖에 다니엘 핑크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온다’,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 페이스팝콘의 ‘미래생활사전’ 같은 책들도 창직과정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비즈니스판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는 이콥월드 김이숙 대표의 도움도 컸습니다.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이들과 자본력과 경험이 많은 분들을 탁월하게 연결해 주는 김 대표님의 멘토링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1인창조기업협회 멘토로 활동하게 된 것도 김 대표님의 도움이 컸죠. 김한상 회장님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였구요.창직준비중인 분들께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스스로에 대한 자기탐색을 충분히 하시지 않았다면 창업이나 창직 모두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서 알았다면 창직에 얼마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확인받는 것 또한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창직의 길을 선택하기 전에 지나치게 확신을 느끼고 시작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은데, 미리 말씀드리면 확신은 시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누적되어 느껴지는 것이지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수요가 많은 아이템이라면 창직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차별화 된 아이템으로 검증만 된다면 도전할만 하다는 뜻이고 만들어 가는 과정의 성공여부 역시 남다른 관점과 방식을 취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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