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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자신감, 의지
그리고 워크넷
나는 1961년생으로 전형적인 베이붐세대다.
경제 팽창기인 1987년에 대기업에 입사해서 무탈하게 27년간 직장생활을 하였고, 2014년 4월 만53세에 명예퇴직했다.
나의 실력이나 능력 보다는 운이 좋아 지점장까지 하고 퇴직하였다.
직장 있을 때는 관리직, 영업직으로 일을 했고, 기술직이나 전문분야에서는 근무하지 않았다. 그리고 직장 다닐 때, 자격증 획득, 기술 습득 등 퇴직후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 퇴직하는 날, 만감이 교차하였지만,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뜻밖에 담담하였다.
퇴직 이후 2016년 3월까지 약 2년간은 집안 사정으로 자발적으로 취업은 하지 않고 퇴직금과 아내의 급여로 생활하다, 2016년 3월 퇴직한 회사가 마련한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하게 되었다.
45일간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에서 주로 배운 내용은
재취업 교육이 끝난 4월부터 워크넷, 장년 일자리 희망넷, 벼룩시장, 교차로를 검색하며 구인광고를 검색했다.
워크넷에 올라온 자료가 많아 워크넷 위주로 검색을 하였고, 장년을 주로 뽑는 장년일자리 희망넷, 교차로, 벼룩지장은 보조 수단으로 검색하였다.
내가 원한 것은 영업직 이였지만, 고용주들이 50세 넘은 사람은 영업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지원을 하였지만 면접을 본 적 조차 없었다.
그 외, 공장 경비직, 학원 운전직, 배달 겸 영업직, 물류직, 식자재 소분직, 단순 포장직, 실험용 쥐사육사 등 1주일에 평균 1~2개사에 구직 이력서를 제출하였으나, 면접까지 가 본 것은 학원 운전직 한차례 뿐 이였다. 면접은 잘 본적 같았는데 연락은 오지 않았다. 급여가 높지 않는 단순 노무직들이였음에도 취업이 어려웠다. 면접조차 보기 힘들어 “이 나이에는 취업이 불가능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던 중 2016년 9월 30일 모르는 전화번호인데 전화가 왔다.
“워크넷에 등록된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보고 전화했다. 여기는 식자재를 제조, 유통하는 조그만 회사인데 우리와 일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였다.
재취업 교육 받을 때 취업에 자기소개서(이력서)가 매우 중요하다는 교수님의 말이 새삼 떠올랐다.
당시 여러 차례 작성하고, 수정하고, 코칭 받아 작성한 이력서가 효과를 발휘한 것 같았다.
회사에는 3명이 근무했고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이었다.
사실 급여는 적었지만, 식자재 무역도 하고 있어 배울 것이 많아 계속 근무하려 했으나, 회사가 변두리 외곽에 위치하고 대중교통 수단이 매우 열악해 출퇴근에 왕복 4시간 정도 걸렸다.
시간을 줄이려면 중고차라도 한 대 사야하는데, 최저임금으로 자가용을 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3주 정도 근무하고 2016년 10월 퇴사하였다.
퇴사 이후 다시 워크넷 검색을 시작했고, 벼룩*장, 교*로 까지 검색해가며 이력서를 반복해서 넣었다. 물론 면접 볼 기회조차 오지 않았지만 습관처럼 계속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희망버스, 일자리 박람회 등에도 참석하였지만 결과는 없었다.
그렇게 아쉬운 2016년이 저물었고, 2017년 1월 중순 그날도 다른 날과 같이 워크넷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집 인근 신축 오피스텔 관리인 1명을 구인하는 광고를 봤다. 급여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높은 수준 이였다. (단가는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근무시간이 길음)
“이렇게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내게 오겠어?”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습관처럼 이력서를 제출했다.
전화로 다음날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다.
다행히 30분간의 면접을 거쳐 바로 채용이 되었다. 지루하고 힘들었던 9개월에 비해 채용과정은 허무하리만큼 너무 쉽게 이루어졌다.
그렇게 오피스텔 관리인으로 2017년 1월 23일 채용되어 현재까지 잘 근무하고 있다. 전혀 관리인 경험이 없지만 바로바로 물어보고, 배우고, 검색해 보고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워크넷 덕분에 취업했기 때문에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며,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실직상태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지만 확고하다면 취업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으시기 바라며, 꼭 취업에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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