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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정보 테마별 시간선택제일자리
일과 삶의 균형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근로조건 등에 차별이 없는 일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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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삶의 여유를 가져다주다

2014.01.07

첨부파일

조회수

788


{장려작}

느릿느릿 삶의 여유를 가져다주다





전화상담원 박미소

박미소 씨는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다가 고배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자신감을 찾기 위해 우연히 선택한 시간선택제는 미소 씨에게 웃음을 찾아주었습니다. 전화상담원으로 새로운 꿈을 또 꾸려 합니다.




사회복지사 1급을 획득한 여자의 그림


공무원 시험 준비생 20만 명 시대, TV에서 노량진 학원가에 줄 서 있는 수험생들을 볼 때면 1년 전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 또한 대학 졸업 후 몇 년 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수험 생활이 계속될수록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요새 어떻게 지내냐는 지인들의 안부가 부담스러워 연락을 피하고, 학원과 독서실만 오가면서도 의욕을 잃어가는 저 자신을 보며 이러다간 평생 사회에서 고립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대로 직업 탐색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채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기에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내다



방황을 하던 차에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공고를 보았습니다. 문득 누군가의 고충을 전화로 상담하면서 해결해주는 업무가 제 성격과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다수가 선호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앞만 보고 공부했는데, 독서실 책상에서 벗어나니 제 시야를 가리던 칸막이를 넘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한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고, 간단한 필기시험을 통과해 면접을 보러 가던 날 아침, 옷에 묻은 먼지를 떨려고 거울을 보니 어엿한 사회 초년생이 보였습니다. 대학교 졸업식 때 입었던 정장을 3년 만에 꺼내 입었더니 대부분 시간을 운동복을 입고 보냈던 수험생의 제 모습이 아득한 과거처럼 느껴졌습니다.

면접장에 도착했습니다. 다양한 연령의 면접 대상자들 사이에서 50대 인생 선배님을 보며 직업 세계의 새로운 도전에는 연령이 장벽이 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집단 면접을 할 때도 연령이 높은 분들은 면접관의 까다로운 질문에도 연륜이 묻어나는 지혜로운 답변을 해서 면접 대상자들마저 고개를 끄덕일 만큼 공감대를 조성했습니다. 면접관이 제게 질문했습니다.

“20대인데 다른 좋은 직장도 많지 않습니까?” 그 당시엔 긴장했지만 직접 경험해본 지금은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화상담을 하는 여유로운 여자의 그림

느리지만 여유로운 삶을 찾다



좋은 직장의 기준이 하루에 몇 시간 일하는지에 좌우될까요? 저는 일하는 시간에 비례하여 합리적으로 보수가 지급되는 근로조건에서 일하다 보니 시간선택제 근로를 하는 곳이 좋은 직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일 4.5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오전 근무조일 때는 오후를 온전히 저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오후 근무조일 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 좋은 컨디션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선택제 근로는 요즘 주목받는 ‘웰빙’에 어울리는 ‘슬로 라이프’를 직업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에 전일제 근로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제게는 개인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시간선택제 근로를 통해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무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자 퇴근 후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하였고, 시간선택제 근로를 계기로 국가의 고용정책에 관심이 생겨 공인노무사 시험을 치러 1차 합격 후 현재 2차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저는 20대 첫 사회생활을 시간선택제 근로로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단시간 근로를 하기까지 고민은 있었지만, 일단 첫발을 내딛음으로써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저처럼 20대가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양질의 다양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단시간 근로를 시작으로 커리어를 더해가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평생 직업을 찾아 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