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0대 애니메이터이다

“온라인의 ‘온’자도 모르는 컴맹이었는데, 이렇게 컴퓨터로 플래시 작업을 하고 있다니 놀랍지 않으세요?”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KNN타워 26층에서 만난 주희영 씨는 애니메이터이다. 엠게임이엔티에서 신규 직무로 창출한 ECC팀은 전자출판, 애플리케이션 등 은퇴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승주 씨는 전자출판에 필요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2013년 9월 엠게임이엔티 ECC팀에서 일하기 전까지 희영 씨의 직업은 ‘식품분석관’이었다. 두 아들이 모두 취업을 하고 나니 어느새 찾아온 우울감에 한동안 힘들었다는 승주 씨는 엠게임이엔티의 문을 노크하게 되었다.

“채용공고에서 저처럼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만 뽑는다고 했거든요. 처음에 반신반의하다가 아는 동생이 함께 하자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실버 세대 콘텐츠 구축에 앞장서고 싶다

엠게임이엔티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위한 신규 사업 부서로 전자출판 (ECC)팀을 만들고 실버 세대 콘텐츠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ECC팀은 은퇴 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어린 나이는 40살이다.

“제 나이가 52살인데요, 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하지만 대부분 동기들 나이가 40대, 50대라서 쑥스럽지는 않아요. 우리 팀이 향후 은퇴 세대들에게 많이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 4시간만 일해도 되지만 빨리 일을 배우고 싶어 회사에 나가 열심히 컴퓨터 공부를 한다는 희영 씨는 90세까지 더 나이를 들어서도 전문직을 갖고 싶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그녀에게 밝은 희망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