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무원

(00:00) NA. 일제 강점기였던 1878년. 일본 제일은행이 문을 열자,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여러 은행들이 서울과 부산, 인천 등지에서 각 나라 상인들의 상거래를 키워나가며 조선 상인들의 경제를 압박해왔다. 이에 자극을 받아 조선의 민국자본육성을 목표로 1896년 한국최초의 근대적 은행인 조선은행을 1899년에는 대한 천일은행이 설립되었다. 이는 외세의 경제침탈에 대한 조직적 대응이자, 우리나라 자본주의 시장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일대의 사건이었는데... 이후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은행 110년 역사. 그 안에는 대한민국 경제의 웃음과 눈물이 있었다.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움직이는 은행. 그리고 그 안에 피는 웃음꽃. 은행의 꽃이라 불리며 고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이들을 소개합니다.

(01:13) NA.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 은행.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고객의 은행 업무를 도와주는 이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최수진 / 금융사무원 (농협은행) :“안녕하십니까? 금융사무원 최수진입니다.”



(01:37) NA.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은행원이라는 명칭보다 더욱 포괄적인 개념의 금융사무원.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Q: 금융사무원이 하는 일은?
최수진 / 금융사무원 : 기본적으로 고객님들의 입출금 업무를 비롯해서 수신, 카드, 외환, 대출 등의 광범위한 금융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정보도 전달하는 등 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02:02) NA. 사회 전반적으로 금융업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희망직업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금융사무원. 하지만 바쁘고 힘든 일과의 연속이라고 하는데요.
최수진 / 금융사무원 : 아침에 출근해서 개점 전 업무를 준비하고 4시 폐점까지 고객대면 업무를 한 이후에 퇴근할 때까지 마감업무와 고객관리 업무, 회의 또는 업무 교육을 받습니다.

(02:30) NA. 금융사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특성화 고등학교나 대학의 상경계열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유리한데요. 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상업부기, 은행부기, 경영학 등의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대학에서는 상경계열학과나 법학을 전공하면 채용이나 업무수행에 유리합니다. 입사 후 직무교육을 받아 실무부서에 배치되고 6개월~ 1년 정도의 수습기간을 갖는 것이 보통입니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바쁜 주인공. 그런데 지금 어떤 업무를 하는 중인가요?
Q: 지금 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최수진 / 금융사무원 : 지금 수표 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일반권 같은 경우에는 수기(손 글씨)로 기계에 금액을 인자해서 발행해야 하는데 지금 장수를 한 번 세어보고 금액을 확인 후에 인자해서 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03:22) NA. 은행마다 각 지점의 내부 금고에는 많게는 9억에서 10억까지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데요. 이 중 일정액의 현금을 각 금융 사무원의 자신의 자리로 가져와 운용하며 이 현금을 시재라고 칭합니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다루는 돈의 액수는 얼마나 될까요?
Q: 하루 평균 다루는 현금 액수는?
최수진 / 금융사무원 : 평균적으로 5천만 원. 많게는 2억 원까지도 다뤄봤습니다. 가끔씩 돈이 비기도 하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제 돈으로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신경 써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03:57) NA. 금융사무원은 예금업무와 대출업무 외에도 투자업무, 고객의 자신을 관리하는 업무 그리고 최근에는 보험이나 펀드 판매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국내는 물론 세계경제동향을 파악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Q: 어떤 상담 중이었는지?
최수진 / 금융사무원 : 지금 설명해 드린 것은 저축성 보험인데요. 자녀들이 어리기 때문에 10년 후에 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돈을 마련하실 수 있도록 제가 상품을 설명해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Q: 은행을 자주 찾는 편인지?
김민석 / 고객 : 요즘에는 스마트금융이나 E-금융을 통해서 금융상품을 찾는 편인데 실질적으로 인터넷에서 찾는 것보다 (은행에) 직접 와서 상담을 받으면 (금융사무원의) 얘기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더 적당한 상품을 찾을 수 있어서 가끔씩 와서 상담을 받습니다.

(04:51) NA. 어느덧 오후 4시. 은행의 폐점 시간인데요.
최수진 / 금융사무원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Q: 이제 업무 끝나신 건가요?
최수진 / 금융사무원 : 아뇨. 이제부터 제 2의 업무 시작입니다.
Q: 제2의 업무 시작이라면?
최수진 / 금융사무원 : 흔히들 ‘4시에 영업을 종료하고 일찍 퇴근할 것이다’ 라는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요. 4시부터 영업의 마감, 고객 관리 업무 등이 시작되면 보통 7시에서 8시 (정도 퇴근), 업무량이 특히 많은 월말에는 그보다 좀 더 늦게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05:20) NA. 영업이 끝나고 최수진씨는 시재마감에 한창인데요. 폐점 이후에 더 바쁜 금융사무원. 그 전망은 어떤가요?
Q: 금융사무원의 전망은?
최수진 / 금융사무원 : 과거에 비해 CD/ATM 자동화기기를 비롯해서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스마트폰 활용한 스마트뱅킹서비스 등이 보편화 되면서 금융사무원에 대한 수요는 현재보다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러한 비대면 채널 (얼굴을 보지 않고 업무를 보는 것)에서 해결할 수 없는 금융상품상담의 중요성 때문에 전문화된 금융사무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5:58) NA. 금융사무원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신속정확하고 꼼꼼해야 합니다. 또 고객을 대하기 위해서는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하는데요. 이밖에 또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Q: 금융사무원으로 필요한 자질은?
최수진 / 금융사무원 : 고객은 금융사무원의 태도를 통해 금융기관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금융사무원은 항상 예의 바르고 용모가 단정하며 사교적인 성격이어야 합니다. 또한, 금융상품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판매해야하는 금융사무원에게는 영업능력과 상담마케팅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06:36) NA. 미래의 금융 서비스를 이끌 청소년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Q: 금융사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최수진 / 금융사무원 :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는 금융시간과 더욱더 다양해지는 금융상품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셔야 됩니다. 거기에 친절한 마인드와 신뢰감을 주는 말투, 무엇보다 고객을 향한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됩니다. 금융사무원을 꿈꾸시는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07:06) 김경란 / job caster
금융사무원의 업무. 어떻게 보셨나요? 해당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얼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뿐만 아니라 폐점 시간 이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입출금 외에도 펀드, 보험 안내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일을 하는 금융사무원.

자, 지금부터 금융사무원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등학교 졸업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 은행들도 있는데요.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은행원 전체 채용인원 6,558명 중 13.3%인 873명을 고졸 사원으로 채용한다고 하니까 조금 더 일찍 금융사무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겠죠? 관련 전공 외에 펀드투자상담사, 파생 상품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다양한 금융문제로 은행을 찾는 고객들을 응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금융사무원은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으로 은행, 종합금융사, 보험사, 우체국 등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권 입사를 위해서는 경영 및 경제 관련 지식과 외국어 실력이 필수라고 하니 꼭 기억해 둬야겠죠? 금융사무원은 다른 직업들에 비해 높은 연봉에 복지혜택도 풍부한 직업 중 하나. 직원 만족도 순위에서도 늘 상위권에 오르고 있습니다. 평소 경제흐름에 관심이 높고 서비스직을 눈여겨보고 있었다면 금융시장의 중심에서 여러분의 능력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