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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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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달탐사로봇(로버)전문가 조남석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클릭)]

 

아래 인터뷰 내용은 웹진 ‘Beyond the Work’ 20244월호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탐사 활동을 펼치는 모빌리티 로버를 연구 개발하는 우주 스타트업이 있다. 우주 덕후가 성장해 창업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 우주탐사 로버 기술력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고 있는 조남석 대표를 만난다.

 


소개를 부탁합니다.

국내 유일의 우주탐사 로버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 대표 조남석입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2016우주에 로버를 보내보자라는 뜻으로 뭉친 대학 동아리에서 출발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항공우주기술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항우연의 달 탐사 로버를 만들고 있고, 국내에서는 우주탐사 로버를 만드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 화성 탐사 드론 인제뉴어티(화성 헬리콥터)’ 시제품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처음 동아리를 만들었을 당시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을 알리기 위해 드론 관련한 미션들을 많이 수행했습니다. 나사에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과 연결이 되어 서브 미션에 참여하였습니다. 화성에 어떤 드론을 보내야 할지, 드론에 어떤 임무를 부여해야 할지에 대한 미션 중 서브 미션으로 인제뉴어티 드론을 만들어 테스트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무인탐사연구소의 주요 기술력에 대해 알려주세요. 로버란 무엇인가요?

로버란 단어는 탐험가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탐사하는 임무를 지닌 로봇을 로버라고 합니다. 저희 로버는 우주에서 동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달의 표면은 지구 표면과 달리 고온의 모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온 형태의 흙이기 때문에 그 흙 위에서 자율주행하기 위한 바퀴 기술, 현가장치(서스펜션), 우주라는 진공, 방사능 환경에 대응한 부품 등이 중요한 기술입니다. 전혀 새로운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탐사 로버는 달 외에도 원자력발전소 내부나 극지, 건설 현장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달 탐사 로버를 연구 개발하게 되었나요?

제가 아직 20대예요. 고등학교 때 천문동아리와 과학 탐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우주에 내 로버를 보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관련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제가 박사학위를 받고 이 분야에 나올 때쯤이면 우리나라가 달 탐사를 할 것 같은데 갓 학위를 마친 초보 연구자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병행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보고 싶어 동아리, 스타트업 활동을 하게 되었고, 계속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우주 관련 기술과 산업 중 무인탐사체, 로버(탐사 모빌리티)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구상에서도 다양한 로버가 활용되고 있지만 지구보다 더 위험한 환경이 우주예요. 가까운 미래에 많은 지구인들이 우주로 나가 살게 될 겁니다. 기술의 진보가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어서 우리 세대 안에는 우주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구보다 훨씬 위험한 공간에서 생활하기 위해 로버가 필요할 거예요. 미래 수요를 기대하며 우리가 로버 공급자가 되어 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주 스타트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사업영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외에 국내에서도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나요? 혹시 있다면 무인탐사연구소의 탐사 로버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까요?

보통 사람들은 우주 개발에 대해 소수 과학자들의 연구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류가 100년도 안 된 기간 동안 우주를 개발하면서 굉장히 많은 문명의 이기를 누렸습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기술, 공기청정기, 정수기, 전자레인지, 무선청소기 등이 우주 개발의 부산물들이죠.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에서 우주 탐사를 위해 노력하고, 그 기술의 부산물로 삶의 기술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주 임무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주 임무의 기저엔 국제적인 협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우주 개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고, 근시일 내에 우리 기술력만으로 달에 가보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고, 저희는 달 착륙선 안에 들어가는 탐사 로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자그마한 형태의 로버이지만 우리만의 창의성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로버가 2032년 달에 착륙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달 탐사 로버 외에 꼭 개발하고 싶은 기술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되면서 굉장히 다양한 로버들이 만들어질 거고, 그런 로버들에 대한 군집제어 기술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우주에 먼저 나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극한 환경의 우주에서 버티는 로버나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는 이런 로봇들을 군집제어, 자동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겠죠. 그런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주 덕후에서 우주 스타트업을 창업하기까지, 대표님의 히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제가 만든 장난감이 돌아다니는 게 너무 좋았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의 드론 같은 헬리콥터 엔진을 만들어서 지역에서는 좀 유명했어요. 그런 활동을 계속 하다 보니 우주에도 내가 만든 로봇이나 뭔가를 보내면 좋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요. 그래서 국가연구원에 들어가 연구원이 되는 걸 꿈꿨죠. 그 꿈이 이어져 우주 스타트업 창업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그 과정에서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학생 때는 항우연의 모든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나중에 항우연 원장님을 만나게 되는 인연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제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또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던 아폴로 11호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항우연을 방문했는데 제가 그 자리에 있었어요. 항우연에 무작정 연락해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고 했죠. 항우연의 배려로 참석할 수 있었어요.

버즈 올드린이 항우연 원장님께 함께 화성에 가자며 건넨 기념품이 있었는데, 원장님이 이 임무를 해야 할 사람이 가져야 한다며 제게 주셨어요. 그때 느꼈던 게, 이 임무를 꼭 해봐야겠다는 거였어요. 이후 대학에서는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하고, 석사는 창업학을 공부했습니다. 박사는 다시 로봇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박사 수료 상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주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에서는 어떤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현재 16명 정도의 인원이 있는데 대부분 제가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하면서 만나게 된 지인들입니다. ‘우리 우주에 가는 로보를 만들자해서 모인 사람들이죠. 지금은 일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은 기계나 전자를 전공했고, 천문학이나 도시공학을 전공한 분도 있습니다. 다양한 엔지니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습니다. 


대표님처럼 우주산업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이 분야에 계신 어른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우주 스타트업을 하게 된 계기도 사회에서 관련된 분야의 많은 어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명확해진 것 같아요. 이 분야가 어떤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전망이 어떤지를 저보다 먼저 겪었던 분들이 더 잘 아실 테니까요. 인터넷 검색으로만 정보를 찾기보다는 그런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판단해보세요. 먼저 겪었던 분들의 생각을 많이 접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무인탐사연구소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실 저희 분야 자체가 경험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방산이나 바이오 분야와 비슷하죠. 조금 특수한 분야다 보니 대학이나 대학원 연구실, 커뮤니티가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주 작은 미션이라도 관련된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 최소한 동향 조사 같은 일이라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사람을 뽑는다면, 저희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관련한 일을 해본 사람을 뽑고 싶을 테니까요. 


뉴 스페이스의 시대,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우주산업의 비전에 대해 들려주세요.

기존에는 우주산업이 정말 소수의 인원들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뉴 스페이스의 시대가 되면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우방국들, 중국의 우방국들, 유럽의 우방국들에서 많은 우주 미션들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 주도에서 나아가 민간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수입을 내고 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보면, 무척 특이한 우주 관련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만 해도 초기에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서 1년 만에 20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며 다양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우주에 대입해 상상해보세요. 독보적인 회사, 경력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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