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클릭)]
아래 인터뷰 내용은 웹진‘Beyond the Work’ 2023년12월호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강아지를 앉고 있는 박정윤 원장](http://www.work.go.kr/framework/filedownload/richEditDownload.do?filePathName=L2F0dGFjaG1lbnQvbWFuYWdlci9yaWNoZWRpdC8yMDI0LzAxLzA4LzIwMjQwMTA4MDk1MDQwODI4LnBuZw==)
Q. 소개를 부탁드려요.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박정윤 수의사입니다.
저는 노령동물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올리브 동물병원의 대표 원장으로 있습니다.
Q. 어떻게 수의사가 되셨나요?
별 뜻 없이 진짜 나는 동물이 좋으니까 동물 과 관련된 행복한 직업을 찾아야지라고 생각해서 수의학과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왔더니 예쁘고 귀여운 애들은 동물병원에 안 오더라고요.
아프고 나이 든 동물들이 주로 오는 곳이 동물병원이어서 일단 좀 충격을 받았고요.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일을 하면서 동물에 대해서 더 좀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픈 동물들을 만난 덕분에 그 동물들이 저에게는 스승이 되었고 사람도 동물도 더 잘 공부하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올리브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은 동물들](http://www.work.go.kr/framework/filedownload/richEditDownload.do?filePathName=L2F0dGFjaG1lbnQvbWFuYWdlci9yaWNoZWRpdC8yMDI0LzAxLzA4LzIwMjQwMTA4MDk1MTA2OTk0LnBuZw==)
Q.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 그리고 힘들었던 순간은?
사실 매 순간 힘들고요. 매순간 보람 있어요.
제일 보람 있을 때는 밥 안 먹고 와서 밥 먹을 때 아픈 동물 환자가 밥을 먹기 시작하면 전부 다 카메라로 영상을 찍거든요.그 순간이 사실 제일 기쁘죠.
가장 힘들 때는 저희도 이제 한 곳에 오래 있다 보니까 그리고 노령동물 진료를 많이 보다 보니까 나이가 든 아이들이 많이 와요.
정이 들었는데 이 아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이별하는 때가 있거든요.
그 이별의 순간에 진짜 가족들만큼 마음이 무너져요.
우리가 해줘야 되는 것들이 너무나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력감 그런 것 때문에 힘들 때도 있고요.
![치료받고 있는 고양이 사진](http://www.work.go.kr/framework/filedownload/richEditDownload.do?filePathName=L2F0dGFjaG1lbnQvbWFuYWdlci9yaWNoZWRpdC8yMDI0LzAxLzA4LzIwMjQwMTA4MDk1MjEyMDk4LnBuZw==)
Q. 다양항 동물보호 활동을 하는 이유, 그리고 목표는?
수의사는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만이 아니고 동물의 편에서가장 동물의 최선의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그들의 대변인이어야 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 그 신념대로 활동하는 것 같아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아요.
그런데 그 동물에 대한 어떤 예의는 사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아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 매너와 예의도 갖춰야 되는데 그건 사실 몰라서 못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저는 그런 교육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좀 더 동물에게 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물리적으로 가까이 가는 게 아니라 동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게 제가 있는 이 위치에서 좀 더 많이 교육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풀밭에서 산책하고 있는 강아지들](http://www.work.go.kr/framework/filedownload/richEditDownload.do?filePathName=L2F0dGFjaG1lbnQvbWFuYWdlci9yaWNoZWRpdC8yMDI0LzAxLzA4LzIwMjQwMTA4MDk1MjI5OTE1LnBuZw==)
Q. 임상수의사를 꿈꾸는 미래세대에게!
임상수의사를 하겠다 그렇게 한다면 진짜 내가 나의 시간과 어떤 노력을 그만큼 기울일 수 있을까를 나의 라이프에서 인생의 어떤 기간을 봤을 때 얼마나 어디까지 드릴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이 수의사라는 직업은 동물만 좋아해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는 직업이에요.
사람도 좋아해야 돼요. 조금 마음에 안 들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되는 직업이에요.
안 그러면 굉장히 힘들어져요. 그래서 사람도 매력이 있고 동물도 매력이 있다.
그 둘을 이어주는 어떤 끈이 되겠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수의사라는 직업은 굉장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