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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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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인공지능전문가 이경전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클릭)]

 

* 아래 인터뷰 내용은 웹진 ‘Beyond the Work’ 20238월호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썸네일_인공지능전문가

 

Q. 소개를 부탁합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빅데이터응용학과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이라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데, 그동안 빅테크 중심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너무 많이 활용하고 뺏어가서 중소기업의 힘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이나 중소 사업자, 약자들이 강해질 수 있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인공지능(AI) GPT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2016알파고가 나왔을 때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때는 우리가 알파고를 써볼 수는 없어요. 하지만 20221130일에 나온 챗GPT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상당히 강력한 인공지능서비스를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충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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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GPT, 기존 인공지능(AI)과 무엇이 다른가요?

기존 인공지능과 다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GPT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언어모델입니다. 언어가 들어가면 언어가 나오는 거죠. 인공지능의 분야 중 자율주행차 같은 경우는 영상이 들어가서 운동, 자동차의 속도나 방향이 결정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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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GPT 등장 초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하셨어요.

GPT가 처음 나왔을 때 일단 선생님들이 굉장히 놀랐어요. 그동안 제가 과제나 시험으로 냈던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봤는데 대답을 무척 잘하는 거예요. 그러면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인가, 아니면 허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생깁니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곁에 두고 살아나가야 할 테니 학생들에게 챗GPT를 금지하는 것은 좀 불합리하다고 여겼어요. 시험문제를 풀 때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그리고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GPT4는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그 기능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해석할 수 있는 기능이 현재는 없어요. 일부러 시험문제를 낼 때 이미지가 들어간 문제를 냈죠. 학생들에게는 챗GPT를 충분히 사용해도 된다고 했고요.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그 이미지를 글로 풀어 챗GPT에게 질문을 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인공지능 과목이었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높은 학생이 그런 문제도 잘 풀이하고, 또 인공지능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인공지능 도구, GPT 같은 것을 사용해 시험을 보고 업무를 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업무나 시험 분야의 지식이 있어야 하고, 또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GPT로 대표되는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은 기술적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게 될까요?

기술은 매년 10배씩 크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 GPT417,000억 개의 파라미터 수를 갖습니다. 매년 10배씩 늘어난다고 가정해보면 내년이나 후년에는 몇십 조 개의 파라미터 수를 갖는 인공지능이 나올 수 있겠죠. 2025년이나 2027년쯤 되면 아마도 100조 개 파라미터 단위의 인공지능이 나오는데, 우리 인간의 두뇌 시냅스 수가 100조 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두뇌와 비슷하게 복잡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2025년 정도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과연 그 인공지능은 인간 두뇌와 똑같은 걸 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그 정도의 복잡성이 있다는 거겠죠. 현재 GPT4는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아마 2023년 말쯤 되면 일반인에게도 그 기능이 공개되지 않을까 해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아무 사진이나 찍어서 이건 무슨 사진이야?” 또는 어느 미술관에 있는 사진이야?” 물어볼 수 있겠죠. 우리는 계속 GPT4에게 묻고, GPT4는 계속 그걸 학습할 거예요. 인류가 만든 가장 큰 문화유산이 책이잖아요. 책에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있는데, GPT는 그것을 계속 학습하니까 학습능력이 더 높아질 거고, 인간은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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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GPT 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인공지능 기술은 무엇일까요?

제가 연구하는 걸 소개해볼게요. 그동안의 인공지능은 누가 만들었나요? 대기업의 영역이었죠. 지금은 거대 기업이 만드는 AI를 우리가 경배하면서 바라보지만 앞으로는 그 AI가 내 손 안으로 들어올 거예요. 70년대 컴퓨터가 큰 기업의 전산실에만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퍼스널 컴퓨터, 노트북이 되어 내 손에 있는 것과 같죠. 모든 사람이 각자의 AI를 소유하는 시대가 올 거예요.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자비스가 토니 스타크의 곁에서 도와주는 것을 보는데, 그런 시대가 현실화됩니다. 현재 오픈AI가 개발한 챗GPTGPT4는 엄청나게 큰 것 같지만 우리 각자의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을 정도예요. 그렇게 크지 않아요. 단지 속도가 느리죠. 하지만 점점 컴퓨터의 속도와 용량이 높아지면 GPT4 같은 강력한 인공지능을 스마트폰에 꽂고 다니고, 이것이 나의 데이터를 학습해 나만을 위한 AI를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의 AI와 연합해 더 강력한 AI로 만들어져 사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AI를 소유하고, 사업을 하고, 직업을 해나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AI 기술이 무언가를 더 늘린다는 관점도 있지만, 민주화되는 거죠. 거대 기업과 돈 많은 사람만 향유하는 AI가 아니라. 지금은 AI의 아주 초기입니다. 큰 회사들만 만들고 AI 전문가들만 대우받고 있죠. 하지만 점차 대중화되고 민주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AI의 발전 방향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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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