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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디자이너

디자인을 통해 사람과 제품을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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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서○○ | 국어국문학/중국어중문학 전공 | ○○기업 UX디자인팀

저는 국문학과 중국어를 동시에 전공한 서○○입니다. 전공 교수님께서 글을 참 잘 쓰는데 그 능력이 아깝다고 하시면서 글을 쓰는 일을 계속 해보라고 권유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글을 써보았습니다. 평론을 쓰거나 아르바이트로 광고사에서 광고 카피와 기업 홍보 책자를 썼습니다. 관련 정보를 습득하여 목적에 맞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로 재가공하는 일을 계속하다보니 글을 쓰는 실력이 점차 늘었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 중에 광고기획사에서 갑작스런 카피라이터의 부재로 단기간 업무를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아 광고와 관련하여 글을 쓸 기회가 있었는데 그 광고시안이 좋은 결과를 얻어 카피라이터로 같이 근무해보자는 제안을 받아 일을 하던 중 L기업의 카피라이터 경력자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을 하였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카피라이터 경험이 있는 사람 중 UX디자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광고업계에서 쌓은 포트폴리오를 UX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 UX디자인 분야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모든 경험이 만족에 이르도록, UX디자인
UI디자인과 UX디자인이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UI(User Interface)는 말그대로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입니다.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컴퓨터에 내용을 입력하고 작업을 수행할 때 쉽게 눈과 손이 움직일 수 있도록 메뉴나 버튼을 배치하고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가 디자인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것을 제공하는 회사와 상호작용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경험을 합쳐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히 만족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창을 열었을 때 화면구성에서 광고는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뉴스는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뉴스를 클릭했을 때 다음 화면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 다음 화면을 보려면 어디를 클릭해야하는지 반대로 이전 화면은 어디를 클릭해야하는지 등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공간 구성이 짜여집니다. 이 과정에서 전혀 찾을 수 없는 낯선 곳에 배치가 되어 진다면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혼란을 주지 않고 경험을 통해 쉽게 진행이 되도록 디자인을 하여서 결국 그 제품을 갖고 싶고 사용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것이 UX디자이너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UX는 UI의 상위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제품의 인터페이스를 디자인 하는 것이 UI라면, UX는 이러한 UI에 사용자의 경험을 고려한 개념입니다. 사용자가 특별한 학습 없이 기존 일상의 경험대로 제품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경험’이라는 총체적 관점으로 콘셉트를 잡고 개발 방향을 정하고 감독하는 작업을 UX디자인이라 할 수 있고 그것을 구현하는 제작단계에서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화를 시켜주는 디자인 행위가 UI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 UX디자인이 필수
지금 사회는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 등 최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첨단 기술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엮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로 소통이 가능하도록 조율해주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차량의 시동을 걸 수 있고 내비게이션에 날씨·교통정보·운전자 선호도로 등을 종합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보일러를 조작할 수 있으며 냉장고에 있는 식품들이 언제 장을 봐서 넣어놓은 것인지 날짜별로, 품목별로 정리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차와 연동하여 주차위치를 확인하고 에어컨을 컨트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될 때 UX디자인은 필수입니다. 그러므로 그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능력과 논리력이 중요
사람이 제품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 UX디자이너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읽어내야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것들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니즈를 파악했다면 니즈를 적용해서 디자인이 되도록 이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결과를 예상하는지 등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꾸어 얘기하자면 프레젠테이션 능력과 논리력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험을 통해 콘셉트를 잡고 그 방향으로 제품이 개발되도록 감독해야 하므로 이와 관련된 모든 포지션의 담당자들에게 취지와 필요성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내 디자인이 제품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전공보다는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저는 입사해서 디자인 관련 내용을 계속 배웠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귀동냥으로 듣기도 하고 회사 내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연습해보고 실제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저희 팀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다수가 디자인 전공입니다. 저처럼 비전공출신자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디자인 전공자들이 디자인 관련 콘셉트 스케치나 PT자료상 보여주는 것들을 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학사 일정 중 계속해서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해서 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해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비전공자들이 UX디자인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해내고 이를 잘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팀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품이 출시되어 좋은 평가를 받는 선배 디자이너들 중에는 비전공 출신들도 있습니다. 철학과·심리학과·신문방송학과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근무하고 있고 각 전공 출신 별로 바라보는 관점해서 정말 생각해보지 못한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내고 그에 따른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저는 카피라이터 경험자로 채용이 되었는데 당시 UX디자인이 무엇인지조차도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채용담당 팀장님께서 제가 카피라이터로 재직 시절 했었던 광고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높이 평가해주시고 각 화면마다 들어가는 글을 질서 정연하게 정리해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채용을 결정하셨습니다.
제 동료는 학교 내 취업지원센터에 나온 공고 중에 ‘철학과’라는 단어가 나온 걸 보고 지원했는데 직무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현재 UX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 나의 디자인에 짜릿함 느껴
제품 출시일 내에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야근을 계속해야 하고 일정에 쫓길 때 육체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완성되기까지 우여곡절한 일들이 많았는데 결국은 제품으로 출시되었을 때 너무 뿌듯했습니다. 자식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거나 제품에 대한 기사에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한 좋은 댓글이 달렸을 때 정말 짜릿한 기쁨이 있습니다. 제가 의도했던 대로 불편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한 새 제품을 사용해보니 좋았다는 댓글을 읽으면서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 것 같고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은 마중물처럼 목마른 사람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아 보람이 있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분명한 피드백이 있기 때문에 야근을 해서 몸이 지쳐도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산업 분야는 무궁무진, 진로를 한정 짓지 말아야
직업군을 한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에 입사해 UX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그동안 너무 바보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문과를 나오면 국어선생님을 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습니다. 교직이수도 부모님이 하라고 하셔서 했고 선생님이 되라고 하셔서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는 바른생활 학생이었습니다. 뒤늦게 대학원 시절 인생을 놓고 고민하며 이전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것에 시도해보고 도전해보는 활동을 했고 그 결과 지금의 현재 제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아닌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많이 놀라셨고 염려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활동을 학부시절에 충분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재능을 발견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능력을 인정하고 불러주는 회사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국문과는 ‘굶는 과’라는 우스갯소리도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을 요구하는 산업 분야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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