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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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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친환경디자이너 김민양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클릭)]


위 영상과 아래 인터뷰 내용은 동일합니다.




1.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속 가능한 삶을 디자인하는 그레이프랩 대표 김민양입니다.



2.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필요한 자원보다 지나치게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최소한의 자원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많은 것들을 계속 배제하게 되었고요. 종이 한 장을 다시 기점으로 해서 최소한의 자원과 에너지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3.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제가 영국 유학을 할 당시에 친환경 패키지 수업이 있었는데요. 영국에서는 굉장히 많은 샌드위치를 먹고 그 쓰레기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어요. 샌드위치의 부피를 줄일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가장 좋은 패키지는 자연이더라고요. 바나나 껍질이 굉장히 완벽한 패키지잖아요. 그 안에 내용물도 보존하고 외부로부터 보호도 되고요. 자연적인 패키지를 어떻게 인공적으로 가지고 올까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그래서, 소재로 생각한 게 친환경 소재인 종이였고 이 평면인 종이를 어떻게 입체로 만들까에 대해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기하학적인 접지 기법이 자연적인 곡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기 시작했어요. 저는 생각만 하기보다는 계속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요. 내가 생각하는 모습을 대강이라도 볼 수 있게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디자인하는 과정이고 영감을 얻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대표적인 제품은 무엇인가요?
재생종이 한 장을 어떠한 화학적 가공 없이 접어서만 만든 거치대예요. 여기에 노트북이 올라가는데 이 원래 무게는 100g도 되지 않지만 이 무게의 10배가 올라갈 수 있는 (100배 이상의 무게를 버티는) 굉장히 튼튼한 지지력을 가진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이 종이를 펼치면 그냥 한 장의 종이거든요. 이것을 접음으로써 이런 축이 발생하고 힘을 지지하는 이런 구조가 발생함으로써 무거운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거죠. 저도 이러한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 다양하게 종이를 접다가 결국 스탠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제작에 참여하는 분들을 소개해주세요.

기계로 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 손으로 접어서 만들고 있어요. 발달장애인분들이 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들고 있고요. 그려진 그림들도 대부분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분들이 그리고 계세요. 이 제품이 팔릴 때마다 (아티스트에게) 수익의 30%가 배분되는데, 처음에 이것을 시작할 때는 수익의 30%가 배분되는 게 많이 팔리지 않았으니까 미미했는데 지금은 이제 그것이 몇 년이 쌓이니까 웬만한 중견작가 그림 하나보다 더 비싸더라고요. 비싸게 팔린 거죠. 그림은 팔리면 끝이지만 이것은 팔리는 한 (수익이) 계속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상생의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5. 친환경디자이너로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세상에 없는 것들을 새로 만들 때는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왜냐하면 아무런 시스템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떤 곳을 가도 이것을 만들 수 없다고 거절을 많이 당하고요. 이것을 제작해줄 수 있는 인쇄해 줄 수 있는 그런 곳들을 찾아다니면서 솔루션을 발견하고 기계들도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한꺼번에 잘 눌러 줄 수 있을까하며, 도구도 저희가 만들어야 했던 거죠. 제품 하나는 굉장히 심플해 보이지만 이것들의 뒷단에 있는 많은 시스템을 개척해나가면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이 굉장히 거칠고 힘들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어요. 이거 안 되는 거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을 그냥 붙잡고 계속 될 때까지 하는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렵지만, 그것을 이뤘을 때 또 굉장한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6.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힌 소감은 어땠나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서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그런 회사로 많이 알려졌었는데요. 디자인상을 받음으로써, 제품과 디자인에 있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사실은 이프디자인상(iF DESIGN AWARD)이 저희 같은 작은 회사로서는 굉장히 받기 힘든 상이에요. 대기업들은 좀 많이 받긴 했는데 저희는 기대는 안 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많은 작품 중에 우리가 뽑힐까 했는데 상을 진짜 받았다고 해서 처음에 믿기지 않았어요. 영어로 메일이 왔는데, 내가 해석을 잘못한 것 아닌가 계속 반복해서 정확하게 해석하고 안심을 한 후에 직원들한테 상을 받았다고 알려준 거죠.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